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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감정이란 없습니다. 감정을 다루는 우리의 방법이 잘못되었을 뿐입니다. 국내 최고 감정 코칭 전문가로 알려진 심리학자 함규정이 쓴 감정 관리도 실력입니다는 자칫 업무와 사람으로 인해 지칠 수 있는 우리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소중하게 다독이고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감정관리와 통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감정을 억누르고 언제나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자랑으로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감정을 통제해서 일을 그르치지 않는 똑똑하고 치밀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성적인 사람이 반드시 현명한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는 반쪽짜리 날개만 달고 날아가는 새와 같습니다. 이들은 균형 있게 살아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다루지 못해 쉽게 지치고 힘들어합니다. 삶이 힘든 이유는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으로 인해 갖게 되는 감정 때문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상처받고 또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화 좌절 두려움과 같은 감정조차도 내 안에 당연히 있어야 할 감정들입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자신의 감정을 자신이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화가 났는지 지쳐 있는지 우울한 것인지 구분이 안 되면 조절도 불가능합니다. 자신의 감정이 하나로 뭉뚱그려져서 서로 뒤덮여 있다면 감정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카닥을 잡을 수 없습니다. 감정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니 계속 쌓이고 엉겨만 갑니다. 우리는 왜 내 것인 게 분명한 이 감정들을 잘 모를까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어릴 적부터 자기감정에 관심을 두고 표현하는 것 자체를 별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섬세하게 느끼면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으로 치부합니다. 감정을 느끼는 일에 제재를 받게 되면 점점 더 자신의 감정이 무뎌지고 또 무심해집니다. 감정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아야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다스리는 것 또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지만 전에 감정을 느끼는 일부터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감정 체크판으로 자신의 감정을 진단하는 방법
감정을 다스리는 것 또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지만 전에 감정을 느끼는 일부터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억울함 울분 서운함 화 질투 등등의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읽어낼 수 있을까요? 저자는 예일대학교 데이비드 카루소 박사가 개발한 자기감정 진단 방법인 감정 체크판을 소개합니다. 이 감정 체크판은 자신의 신체 에너지와 기분을 토대로 만족스러움 행복 분노 우울 이 네 가지의 영역으로 자신의 감정을 체크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저자는 항상 긍정적인 감정만 느끼는 것도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만 느끼는 것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골고루 느낄 수 있어야 건강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토대로 저자는 이 책의 이 장에서 직장 내에서 감정에 휘둘리는 일반적 유형과 상태를 사람에 지친 사람들 무리에 섞이기 힘든 사람들 감정을 드러내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들 화내는 게 습관이 된 사람들 빈틈을 보이는 게 싫은 사람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사람들 회사 가는 게 지겨운 사람들 자기 자랑 때문에 미움받는 사람들 변화가 두려운 사람들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들 무엇이든 직접 해야 안심하는 사람들로 분류하고 그에 대한 진단과 설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매일 누군가와 어울릴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성향은 다릅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
물론 타인으로 인해 원치 않게 느끼는 질투 창피함 귀찮음 미안함 부담 실망 짜증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느끼기 싫다고 해서 타인으로 인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아예 차단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태도입니다. 항상 타인과 함께 할 필요는 없지만, 한 달에 한두 번쯤 팀원들과 저녁 시간을 보내며 타인과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감정을 경험해 보라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개인 모임에서의 자기 자랑은 서로 간 친분을 고려해서 참아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의 섣부른 자기 자랑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저자는 자신의 장점을 자랑하고 싶다면 절반의 거짓말 기법을 활용하라고 말합니다. 적나라한 자랑은 오히려 반감을 사게 됩니다. 상대방이 감정을 헤아려 가며 자랑하는 것이 제대로 된 자랑입니다. 누구에게나 자격지심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에게 조언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시인인 알렉산더 포프는 사람을 가르칠 때는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가르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때는 마치 상대방이 잊고 있었던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처럼 하라고 했습니다. 당신이 뭘 모르는 것 같은데, 내가 한 수 가르쳐 주지 하는 태도로 상대방에게 조언한다면,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합니다. 자존심이 상하면 상대의 어떤 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더불어 상대에 대해 질투하게 됩니다. 누구나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질투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갖출 수는 없습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에 집중하는 순간부터 마음은 불편해집니다.
이 책은 1:1 감정 수업부터 감정 설루션까지 아주 디테일하게 감정 사용법을 이야기합니다. 감정 설루션에서는 감정을 관리할 수 있는 전담 코치에게 코칭을 직접 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정답은 없다지만 우리는 늘 이런저런 내 감정에 휘둘리며 힘들어하고 어려워하고 하는 일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며 직장 내 관계의 기술이나 말하는 방법까지 코칭해 준다. 내 감정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관리함으로 인생을 다채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덧붙여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