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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려주는 책
대다수 사람에게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과 더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추고 싶다는 욕구가 있습니다. 기록은 이 두 가지 모두를 이루기 위한 가장 단순한 방법이자 수단입니다. 기록하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원하는 이상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겪고 느끼고 행하는 모든 것을 메모하면 메모에서 자신이 어떤 가치를 중요히 여기는지 드러납니다. 그것을 정리해 남긴 것이 바로 기록입니다. 기록하면 인생이 심플해집니다. 문제로 여겨졌던 것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고 고민은 쉽게 풀립니다. 난쟁이가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 거인보다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록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지금의 내가 난쟁이일지라도 메일의 기록이 쌓이면 우리는 그 위에서 더 멀리 보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남긴 기록을 뒤지 돌 삼아 생활하면 어느 순간 거인이 된 자신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학자 김익환 교수의 거인의 노트는 성장의 발판으로 기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이 책은 총 삼 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기록하는 인간에서는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를 일깨우고 성장을 가로막는 벽을 뛰어넘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부 거인의 요약법과 분류법에서는 머릿속을 한없이 맴도는 생각을 어떻게 요약하고 정리하는지 또 정리한 것을 언제든 쉽게 꺼내볼 수 있으려면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삼 부 거인의 다섯 가지 기록법에는 공부부터 대화 생각 일상 일 까지 삶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주요 영역에서 능률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소개합니다. 공부할 때 열심히 필기하고 책을 읽을 때 꼼꼼히 메모해도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는 건 잘못된 메모 습관 때문입니다. 기억이 나지 않을 때 다시 꺼내보기 위해 메모하는 건 기록이 아주 부차적인 기능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 기능에만 의존한다면, 기억하지 않으려는 당신의 무의식 때문에 무언가를 기억해 내기가 더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저자는 기억에 악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메모 습관으로 일 기억하지 않기 위해 하는 메모 이 생각하지 않는 메모 삼 재활용하지 않는 메모를 꼽습니다.
기억력 향상을 위한 메모와 요약기술
기억하지 않기 위해 하는 메모는 머릿속에서 기억의 자리를 남겨주지 않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메모는 내 안에서 소화되지 않은 메모 즉 베껴 쓴 메모를 말합니다. 내 것이 아닌 것은 결코 기억에 남을 수 없습니다. 정보를 정리해 자기화하는 것이 기록의 시장이라면 기록의 완성은 언제고 다시 보며 되새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 쓰고 버리는 메모 즉 다시 보지 않는 메모는 잘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반대로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메모해야 할까요?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기록하고 되뇌고 말하는 것입니다. 기억은 담금질할수록 오래 남습니다. 자기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기억의 출발이라면 그것을 메모하는 것은 기억의 첫 번째 담금질입니다. 그리고 메모한 것을 다시 꺼내 되뇌어 보는 게 기억의 두 번째 담금질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담금질은 다시 말과 글로 내뱉어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 번째 담금질까지 마치면 이 기억은 우리 머릿속에 아주 공고히 자리 잡게 됩니다. 저자는 이를 기록형 인간의 기억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잘 기록하고 또 잘 기억하려면 요약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노트에 무엇을 쓰는 시간보다 머릿속에서 요약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요약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강의든 독서든 무엇이 되었든 우선 키워드 두 개만 메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키워드 두 개를 뽑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이것만은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내용에 집중하게 됩니다. 핵심적인 내용을 찾아내면 나머지는 다 버려도 됩니다. 정말 가치 있는 기록을 뽑아내려면 버리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핵심만 찾아서 조금만 메모하는 것이 올바른 메모법을 실천하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입니다. 키워드 위주로 요약하는 기법은 자기화해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대로 받아 적는 건 쉽지만 요약하려면 먼저 내용이 맥락을 이해하고 또 소화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는 자기만의 해석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화되지 않은 지식이나 생각은 결코 오랜 기억으로 남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한 것을 가져와서 거기에다 내 생각을 10%쯤 얻는 것이 학문의 방법입니다. 책이 됐건 다른 사람의 말이 됐건 키보드 위주로 소화하고 거기에 자기 이야기 10%를 얻는 것이 바로 자기 파입니다.
분류의 유용성
분리법을 활용하면 글쓰기도 수월해집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얼기를 짜야하는데 뒤죽박죽의 잠재적 생각들을 분류하고 또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얼개가 완성됩니다. 이 얼개가 글을 써나가는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분류는 글쓰기만이 아니라 삶 전반에 유용한 역할을 합니다. 고민이 생겼을 경우 고민의 내용을 분류해서 기록하는 게 가장 쉽고 빠르게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저자는 이럴 경우 일 고민이 생긴 배경이 무엇인가 이 고민을 일으킨 원인은 무엇인가 삼 고민을 어떤 방향으로 풀 것인가? 하는 세 가지 항목의 분류자로 분류해 기록하면 또 답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무언가를 분류하라고 하면 도서관에서 쓰는 주제 분류 방식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기계적인 방식을 개인이 적용하려다 보면 패착을 경험하기 일쑤입니다. 도서관 분류는 인간의 지식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지식과 전혀 다릅니다. 우리는 개인의 관심 영역 직업 등과 관련한 협소한 분야에서만 일상을 보는 때문에 기록도 삼 과 연관된 한정된 주제에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공부 대화 생각 일상 일 등과 같이 크게 출처 분류한 상태에서 내가 자주 접하는 주제에 따라 하위 분류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게 저자의 견해입니다. 분류하면 모든 것에 답이 보입니다.
항상 제가 기록했던 메모를 정리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했었습니다. 고민이 많으신 분, 본인이 이제껏 이룬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허망한 기분이 드시거나, 자신의 살아온 내용을 정리하고 싶으신 분, 본인이 게으르다 생각되거나 동기부여가 필요하신 분 등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