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숫자의 직관적 이해와 무감각
어마어마한 당첨금이 걸린 게임에 참가해 당신은 100만 달러에 당첨이 되고 친구는 10억 달러에 당첨이 되었다고 가정할 때 당신과 친구가 당첨금을 모두 다 쓰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요? 다만 여기서 조건이 하나 있는데, 상금이 다 떨어질 때까지 날마다 5만 달러를 써야 합니다. 100만 달러에 당첨된 당신은 매일 5만 달러씩 고작 20일밖에 쓸 수 없지만, 10억 달러에 당첨된 당신의 친구는 매일 5만 달러씩 55년 동안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손주 때까지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100만과 10억의 차이를 단숨에 이해하는 것은 물론 친구와 자신의 상반된 미래가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며 묘한 질투심마저 느끼게 됩니다. 숫자를 직관적으로 인식 가능한 인간적 경험으로 번역하지 않으면 우리는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커질수록 우리는 둔감해집니다. 현상심리학자들은 이를 정신물리학적 무감각이라고 부릅니다. 10에서 24 이의 변화는 크고 중요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340에서 350의 변화는 물리적으로는 같은 차이인데도 별 느낌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숫자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것이죠.
스탬퍼 드대 조직행동론 교수 칩히스와 경영전문가 댄히스가 함께 쓴 넘버스 스틱은 이런 무감각을 극복할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들이 알려주는 방법의 핵심 요점은 보기만 해도 머리 아픈 숫자를 직관적이고 정확한 언어로 번역해서 상대를 이해시키는 것입니다. 숫자를 번역하는 비결은 간단합니다. 최대한 숫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숫자가 필요 없을 만큼 구체적이고 생생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로 번역하는 것입니다
숫자 번역 방법과 효과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구의 대부분이 물로 덮여 있지만 그중 마실 수 있는 물은 아주 적은 양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숫자 중심의 통계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 세계 수자원의 97.5%가 바닷물이다. 담수는 2.5%에 불과하며 그중 99% 이상이 빙하와 설원의 눈과 얼음의 형태로 갖춰 있다. 전체적으로 인간과 동물이 마실 수 있는 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의 0.025%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 숫자들을 단순하고 구체적인 사고실험으로 번역해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물을 가득 채운 4리터 물병과 각얼음 세 개가 있다. 물병이 든 물은 전부 소금물이다. 얼음 조각은 담수다 사람들은 얼음이 녹은 물방울만 마실 수 있다. 이렇게 번역된 내용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물부족의 심각성을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0.0024%였던가 0.25%였던가 어떤 게 97.5%이고 또 어떤 게 99%였는지 생각할 필요 없이 물병 얼음 녹은 물로 번역해서 설명하면 반경 위기에 대한 정보를 인상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위 예시 외에 다른 사례를 통해서 숫자를 번역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를 느끼도록 만든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숫자를 이해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가장 간단하고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 명의 직원이나 시민 회사 한 곳 1회 방문 하루에 있었던 일 4분기 중 1개월 등처럼 일의 힘을 활용하면 핵심 요점을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는 약 4억 정의 민간 소유 총기가 있다는 내용으로는 총기 소유의 심각성을 전달하기 힘듭니다. 이 문장을 미국에는 약 3억 30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총기는 4억 정에 달한다. 다시 말해 미국에 사는 모든 남성과 여성 아동이 총기 하나씩을 나누어 갖고도 약 7000만 정이 남는다는 뜻이라고 바꾸면 사태의 끔찍함을 직관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숫자와 숫자의 이해
일의 힘은 작고 일상적인 요소에 집중함으로써 발휘됩니다. 숫자를 번역하는 또 다른 방법은 사용자 친화적 숫자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친숙하지 않은 숫자 예를 들면 복잡한 분수나 큰 자리 숫자 또는 긴 소수점은 기억 체계와 충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ANW 레스토랑 체인점의 전 CEO 이자 문턱에 저항의 저자인 엘프리드 터브먼은 맥도널드 쿼터 파운더 버거와 같은 가격으로 서드 파운더 버거를 출시했을 때 뼈아픈 교훈을 얻었습니다. 절반 이상의 고객이 바가지를 썼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ANW에서 출시한 새 버거의 가치는 소비자들의 3분의 1과 4분의 1을 이해하는 방식에 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수는 원래 모든 사람에게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뭔가 새는 것을 좋아하지만 분수는 셀 수 수 있는 사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와 가장 가까운 정수를 떠올리고 사 가 삼 보다 더 크기 때문에 4분의 1 이 3분의 1 보다 더 크다고 순간 착각합니다. 이런 실수를 피하려면 사용자 친화적인 숫자를 사용해야 합니다. 저자는 그러한 방법으로 일 열심히 반올림하라 이 소수 분수 백분율을 피하라 앞의 두 원칙을 따르되 청중의 이해를 존중하라는 세 가지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면 4837 은 오로 반올림하고 0.2% 같은 백분율은 500명 중에 한 명 또는 1000명 중에 두 명으로 표현해서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라는 것입니다.
평소 숫자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세계 어느 나라 가면 가장 반가운 건 눈에 숫자가 아닐까 하여 조금씩 읽어보았습니다. 숫자에 관련된 자료를 표시할 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는 듯 친밀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확성도 중요하지만 듣는 이가 쉽게 알 수 있는 표현. 모두가 아는 사물, 혹은 건물, 지역, 땅 등으로 설명하는 법이 있다는 걸 항상 생각하며 누군가에게 중요한 내용을 제대로 잘 전달하고 싶다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라도 이해할 수 있게 하자!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