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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 쇼펜하우어의 진리. 2장은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자신.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행복, 4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관계. 끝으로 5장은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 쇼펜하우어의 인생 이렇게 5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생의 즐거움과 고통을 이해하는 기술
쇼펜하우어 인생을 사계절로 나눈다면 40대는 늦여름이 끝나고 초가을쯤 열매를 맺어야 할 때라고 본다 지식과 경험을 쌓은 20대 일과 인간관계에 집중해 치열하게 쌓은 30대를 거쳐 40대는 인생의 수많은 시험을 치르고 자리 잡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인생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앞으로 펼쳐질 시간이 기대되기보다 늘 그렇듯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가장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황금기이자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인생은 고통이라는 인식에 도달하는 시기입니다. 고통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짜 행복을 좇는 고통입니다. 많은 사람이 출세 부 명예를 손에 잡히는 행복으로 여기는데 이런 행복은 무게중심이 자기 아니하느라 자기밖에 있습니다. 그래서 쫓을수록 의심이 들고 점점 공허해지며 더 괴로워질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진짜 행복을 좇는 고통입니다. 진짜 행복은 허상과 같아서 찾기가 어렵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이 필요하며 계속해서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새롭게 거듭나야 합니다. 진짜 행복을 좇으면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누구나 어느 정도의 걱정과 고통과 고난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마다 자신의 능력과 선호가 다르므로 각자의 취향을 고려해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쇼펜하원은 먹고 마시는 것을 즐거워하고 강아지와 산책을 하며 건강을 챙겼으며 클래식을 즐겨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독서와 명상 철학적 사고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제대로 알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삶의 고통과 행복
행복은 고통을 줄이고 피하고 견디는 것에 있습니다. 염세주의 철학자로 불리는 쇼펜하우에게 가장 큰 고통은 역설적이기도 삶에 대한 염증만큼 컸던 삶에 대한 애착이었습니다. 화재가 날까 봐 이 층 방에서는 잠을 자지 않았으며 목숨을 지키기 위해 탄화를 넣은 권총을 침대 옆에 두고 잤습니다. 삶의 욕망 자체가 고통이라는 가르침을 불교에서는 일체 계고로 표현 한합니다. 어두운 고통이 바다에서 눈을 뜨고 가문 파도를 들여다보라 행복이라는 화려한 이름 뒤에 가려진 삶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사가 고통의 연속인 이유를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 본성이 욕망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삶에 대한 맹목적인 의지로 보고 영원히 살려는 맹목적인 욕망이 충족되지 않아서 인간의 고통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인간의 행복과 고통
인간의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적수가 고통과 무료함인데 우리의 인생이란 이 두 가지 사이를 오가는 것 고통과 무려함 사이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뭔갈 너무 쉽게 이루고 나면 공허함에 빠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생의 큰 목표를 가지되 세부적으로는 작은 성공들을 자주 느끼면서도 또 성공을 이루고 난 후에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쇼펜하우어는 내면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지키는 것이 두려움과 따분함에서 멀어지는 길이라고 합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한 사람이란 다른 사람에게 손 벌리지 않을 정도의 재산이 있고 여가시간을 늘릴 수 있는 뛰어난 정신력을 지닌 사람입니다. 우리도 행복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결핍이 없어야 할 뿐만 아니라 권태 따분함 지루함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마흔도 중반을 넘은 시점이지만 마흔 하면 꽤 나이가 들 것 같고 흠칫흠칫 합니다. 막상 제 주변의 마흔 동기들은 전혀 나이 들어 보이지 않아서요. 하지만 서로 흰머리가 나왔느니 운동해도 배가 나온다느니 하면서 나잇살 한탄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먹은 나잇대겠지요. 그런데 이제 와서 많은 실감을 합니다. 이 나이 먹도록 나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이뤄놓은 것이 있는가 하는 거죠. 30대까지 성취감에 살았는데 갑자기 지금의 난 초라해 보이고 내가 이뤄놓은 것들도 초라해 보입니다. 사람이 염세인 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런 저에게는 이 책이 꽤 괜찮았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대표적인 염세주의자라고 들었습니다. 그의 시대와는 다르겠지만 지금도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합니다. 그 고통이 심하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조언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기술이 삶의 지혜다."은 더욱 와닿습니다. 이제 앞으로 40년간 무엇을 할 것인지 나 갈길을 정해야 하는 이 시기에 저도 그의 조언에 좀 더 귀를 기울여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