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마흔을 위한 경제학
    마흔을 위한 경제학

    경제를 이해하는 방법

    몇 년 전 마흔 살이 되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의지로 살 때부터 20년을 살면 60세가 될 것으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20년 전과 20년 후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채 2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마흔이 지나면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진정한 기업인으로 살기 시작합니다. 경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기이지만 안타깝게도 경제는 삶과 거리가 먼 벽을 쌓고 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공부로 학교에서 경제를 배웠기 때문에 경제는 이미 알고 있거나, 경제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경제 부분에 있는 책들이 부자가 되게 하기 위한 재테크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경제에서 멀어지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경제 문제는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입니다.

     

    어떤 판단을 내리든 이익을 얻고 피해를 보는 집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익을 주는 집단을 극대화하고 피해를 보는 집단을 최소화하는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합니다. 누구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습니다. 선택에 문제가 있을 때,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설득하고 동의를 얻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길입니다. 하지만 경제 문제는 타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제 상황을 보고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더라도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합니다. 대기업은 어떻게 큰돈을 벌 수 있을까요? 대기업은 새로운 맛을 보고 높은 가격을 받기 때문에 끊임없이 큰돈을 번다. 그들은 더 비싼 패딩을 끊임없이 내놓고, 더 비싼 차를 끊임없이 내놓습니다. 현재 경제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맛입니다. 맛은 경제학 교과서에도, 마르크스 경제학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경제학 교과서를 읽고도 사람들이 현재 경제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경제학은 학문이기 때문에 경제학과 경제 지식 사이에는 격차가 있습니다.

    학문과 경제, 주식투자에 대한 고찰

    학문은 이미 일어난 일을 시험해보고 결론을 내리는 것입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측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일반인이 경제 지식을 알고 싶어 할 때 미래의 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부동산 시장이 어떤 모습일지 알고 싶어 합니다. 학문은 가설을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학문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원리를 증명해 줄 뿐입니다. 맘큐의 경제학과 같은 경제학 책을 읽고도 원하는 지식을 얻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제신문을 보고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을 봐야 합니다. 이론으로 배운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평소에는 샐러리맨의 소득에 한계를 느끼고 주식 투자를 시작합니다. 소비는 증가하지만 소득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추가적인 소득을 올릴 곳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주식이나 부동산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주식 투자와 도박은 유사점이 있습니다. 절도 있는 기계적 마인드가 없으면 감정에 복받쳐 실패하게 됩니다. 소크라테스는 죽음 직전의 철학은 마음을 공부하는 것인데, 아프고 쇠약해지는 몸의 틀에 갇히면 철학을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죽음으로 인해 몸의 한계를 벗어나 순수한 마음의 세계를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므로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소비자 선택의 중요성:디자인과 기분

    주식투자에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순수이성의 세계를 방해하는 감정이 있습니다. 남자들이 이해를 잘 못하는 여자의 감정이 있습니다. 명품가방, 스타벅스, 커피, 파스타 등을 소비할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여자들은 명품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살면서 한 번쯤은 좋은 가방을 들고 다니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마치 남자가 좋은 차를 타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말도 안 되는 바가지를 쓴다는 것의 대가일까요? 느낌도 인간의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산물입니다. 기분이 중요해진 이유는 공급이 과도하기 때문입니다. 구매할 수 있는 신발이 너무 많아서 좋은 기능은 있지만 뛰어난 디자인을 가져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들면 비싸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싸지 않습니다. 판매가 안 되면 아무리 노동시간을 투입해도 그 가치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능보다 기분이 더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디자인 경영은 몇 년 전부터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디자인은 투자개발, 제조, 마케팅, 영업사원, 재무, 판매권 등 경영의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의 일부로만 여겨졌습니다. 지금까지 디자인은 발전의 일부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사양의 제품은 디자인이 좋은 제품이 잘 팔리면서 디자인에 신경을 써야 매출과 이익이 늘고 그만큼 디자인의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디자인이 좋은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은 당연하고, 왜 경영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자는 지금의 40대가 살아가야 할 세상, 4차 산업이 지배하는 시대에 지금의 40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이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점들을 무겁지 않으면서도 날카롭게 던지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자가 경제학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커피숖이나 호프집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반응형